2002년 건축사 자격시험 - 2교시 평면설계 '대학교 교수연구동' 분석
최근 건축사 자격시험을 공부하며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2026년 1회와 2025년 2회 평면설계 문제들이 1/300로 출제되어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2002년 기출문제는 직접 시험장에서 치른 문제는 아니었지만, 과년도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1/300을 대비하기 위해 복기 해보았는데, 도면을 그려보며 1/300 축척이 주는 압박감과 해법을 명확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교수연구동 증축 프로젝트를 다룬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1/300 과제를 접했을 때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1/300 축척 문제의 특성과 드로잉 요령
1/300 축척 문제는 도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려야 하는 정보의 양이 1/200 축척 대비 약 1.5배 이상 늘어납니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 내에 완도하기 위해서는 표현의 강약을 명확히 구분하는 드로잉 스킬이 필수적입니다.
1) 기둥 및 벽체 표현
- 기둥 스케일: 1/200 드로잉 시 600을 기둥사이즈 기준으로 삼는다면, 1/300에서는 약 700을 기둥사이즈 기준으로 잡는 것이 가독성에 가장 좋습니다.
- 벽체 및 창문 간소화: 기본 계획 단계이므로 창문의 세부 프레임을 그리느라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심선에 맞춰 벽체를 깔끔하게 그어주고, 출입문은 손으로 간략하게 표시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글자 크기: 평면도 내 실명 및 면적 표기는 축척에 맞춰 기존보다 작은 사이즈로 명확하게 적어줍니다.
2) 핵심은 '상세 디테일'이 아닌 '위치와 조닝'
1/300 문제는 드로잉 양이 많은 반면, 대지 현황과 지문 조건이 매우 상세하게 제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표현 기교보다는 출제자가 의도한 정확한 위치에 실을 배치했는가가 합격의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2. 대지 현황 분석과 '주 진입 방향' 해석의 비밀
가장 많은 수험생이 놓치기 쉬운 포인트가 바로 지문에 제시된 '주 진입 방향'에 대한 해석입니다.
1) 축과 로비의 위치
문제에서 중앙광장과 녹지 중정을 연결하는 연계 축을 부여했을 때, 주 진입 방향은 단순한 보행로가 아닌 공간적 결절점을 의미합니다.
건물 중앙을 무작정 관통하는 형태가 아니라, 주 진입 방향을 참고하여 자연스럽게 인입되는 한 스판 구역에 방풍실과 로비를 형성해야 전체적인 동선 체계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2) 기존 강의동과의 '연결 브릿지' 처리
기존 4층 건물과의 연계 조건에서 '실내 통로 연결'이라는 지침이 명시되어 있다면, 단순한 내부 복도의 연장이 아닌 독립된 '연결 브릿지' 형태로 수평 동선을 이어주어야 합니다. 이때 연결 통로 면적은 전용면적 산정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문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3. 층별 기능 조닝 및 단면 스케치 메커니즘
수평 계획과 수직 계획을 동시에 정리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평면도 드로잉 전에 단면 스케치를 통해 각 층의 주요 실들을 상호 연계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1) 1층: 라운지와 세미나 영역의 인접 배치
- 라운지의 위치: 주 통로에 인접하면서 남서측의 우수한 전망과 채광을 확보할 수 있는 향에 배치합니다.
- 연계 실들의 그룹화: 세미나실과 회의실은 라운지와 직접 인접하도록 배치하여 학술 교류 구역으로서의 집적도를 높입니다.
- 종합강의실 수용: 계단식 대강의실은 천장고와 단차 형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하층이 없는 조건이라면 1층 바닥의 부분 다운스킵 레벨을 활용하여 2층 슬라브 간섭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2~4층: 편복도 중심의 교수연구실 조닝
- 편복도설계: 교수 연구의 정숙성과 채광 환경을 위해 지문에서 요구한 편복도 형태를 철저히 유지합니다.
- 채광 및 일조 조절 (남서향 대응): 남서측에 면한 교수연구실은 직사광선 제어를 위해 사선 방향의 일동 루버 및 깊이감 있는 발코니를 조화롭게 계획합니다.
- 독립성 유지: 조교실, 교재창고, 교수회의실은 하나의 묶음으로 배치하되, 교수연구실들의 연계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연구실 영역 입구 단에 효율적으로 배치합니다.
4. 구조 스판 및 코어 계획
기존 강의동의 기둥 열 6*9 을 고려하여 신축 건물 역시 가용 가능한 일정한 모듈을 설정합니다.
- 스판 산정: X축 8*9 스판을 기본 모듈로 적용하면 30단위의 교수연구실 2개실을 한 스판 내에 깔끔하게 수용할 수 있습니다.
- 개방형 주계단: 계단은 단순한 갇힌 직통계단이 아니라, 중정이나 광장을 바라볼 수 있는 개방감을 갖춘 형태로 계획합니다. 동측과 서측 진입부의 조건이 동등하다면 양쪽 계단 모두 주계단 수준의 개방적 디자인을 적용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1/300 축척 문제에서 실별 면적 오차는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나요?
축척 특성상 세밀한 눈금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략 5~10% 내외의 증감은 오차 범위(허용 차)로 인정됩니다. 특정 실의 정확한 면적 맞추기에 집착하다 전체 스판 정립을 그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Q2. 교수연구실 전면에 배치하는 루버와 발코니는 어떻게 표현하나요?
남서향 일조를 차단하기 위해 45도 사선 형태의 루버 라인을 단면 및 평면에 간략히 표현하고, 전면에 약 1.2~1.5 폭의 발코니 외곽선을 레이어링해 주면 채광 및 조망 계획 조건 점수를 확실히 챙길 수 있습니다.
Q3. 지문 조건의 '주 통로 인접'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복도의 구석이나 갇힌 구역이 아니라, 로비에서 주요 실로 이어지는 메인 동선 축상에 실의 출입구가 직접 면하도록 배치하라는 의미입니다.
기출문제 풀이 핵심 요약
- 드로잉의 효율화: 기둥은 700 기준, 벽체와 문은 표준화된 간이선으로 명확하게 드로잉합니다.
- 진입 축의 반영: 광장과 중정을 잇는 주 진입 방향상에 로비와 주요 수평 동선을 배치합니다.
- 남서향 대책: 교수연구실은 편복도 레이아웃으로 정리하고, 루버 및 발코니를 계획합니다.
- 개방형 코어: 층간 이동 계단은 답답한 벽체로 둘러싸지 않고 중정 조망이 가능한 개방형 계단으로 설계합니다.
직접 문제를 풀며 느낀 점은, 1/300 문제일수록 복잡한 도면 표현에 매몰되지 않고 '출제자가 원하는 동선과 조닝의 틀'을 먼저 단단하게 구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가이드를 바탕으로 과년도 문제들을 스케치해 보며 실전 감각을 키워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참고자료 (시험지)
1. 카이스학원: 2002년 2교시 평면설계 기출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