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시험 기출 풀이

2022년 1회 건축사 자격시험 - 2교시 평면설계 '창작 미디어 센터' 분석

architect패스 2026. 7. 27. 01:48

저는 1,3교시를 합격하고 2교시만 남겨둔 건축사예비합격생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먼저 기출문제를 복기하는 과정에서 남긴 저만의 해설과 풀이방식을 써보려합니다. 

먼저 2022년 시험먼저 풀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도 1회(3월) 건축사 자격시험 3교시 평면설계 시험을 치러 시험장에 들어서셨던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문제지 상단의 제목인 '창작 미디어 센터 설계'를 마주한 순간 첫 느낌은 한마디로 "이게 도대체 무슨 건물이지?" 싶은 막막함이었습니다. 미디어 창작이라는 용어는 익숙하지만, 실제 건축적으로 어떤 기능이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지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생소한 용어의 지문을 만나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어차피 출제자가 원하는 답의 힌트는 모두 지문 조건과 대지 개요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이건 일반 근린생활시설 개념이구나", "주거지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구나" 정도로 대략적인 건물 성격의 감을 잡고, 제시된 물리적 조건들을 하나씩 논리적으로 정돈해 나가는 것이 평면설계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황해서 이 논리적 정돈이 되지 않았던게 패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2년 1회 건축사 자격시험 - 2교시 평면설계 '창작 미디어 센터' 분석
2022년 1회 건축사 자격시험 - 2교시 평면설계 '창작 미디어 센터' 분석
2022년 1회 건축사 자격시험 - 2교시 평면설계 '창작 미디어 센터' 분석
2022년 1회 건축사 자격시험 - 2교시 평면설계 '창작 미디어 센터' 분석


1. 대지 개요 및 조건 해석: 판세 읽기와 핵심 키워드

지문의 개요를 살펴보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역 주민의 미디어 생산과 활용을 위한 시설을 건립하고자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바로 '분동형'이라는 단어입니다. 즉, 단일 동이 아니라 A동(창작동)과 B동(미디어동)이라는 두 개의 매스로 분리하여 계획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지 환경 및 주요 법적·기능적 조건

  • 용도 및 지역: 준주거지역 내 근린생활시설이며, 대지 주변으로는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 대지 면적 및 규모: 대지면적 1419, 지상 2층 / 지하 1층 규모, 건폐율 70% 이하, 용적률 200% 이하, 철근콘크리트 구조입니다.
  • 주차 대수 산정: 시설 면적 기준(200m2당 1대)에 따라 총 연면적을 산정하면 약 8대의 주차 대수가 도출됩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 1대는 지상 1층에 계획하고, 나머지 주차 공간은 지하에 통합 설치해야 합니다.
  • 코어(Core) 계획: 분동형으로 건물이 나뉘기 때문에 창작동과 미디어동 각각 승강기 1대와 피난 계단을 세트로 설치해야 합니다.
  • 진입 및 도로 관계: 대지 단면을 끊어보면 공원과 접한 영역이 나오는데, 이 공원 측 조망권이 건물의 가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 됩니다.
  • 창작동 출입구: 8m 도로 측 계획
  • 미디어동 출입구: 12m 도로 측 계획
  • 차량 진입구: 교차로 모퉁이 이격 규정을 적용하여 코너를 피하고, 8m 도로 측으로 차량을 진입시킵니다. 지하주차장은 두 동이 독립되는 것이 아니라 하부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통합 지하주차장 구조로 계획합니다.

2. 향과 공간 성격: 합격을 가른 결정적 열쇠

2022년 1회 시험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감점을 당했거나 오답으로 빠졌던 가장 큰 이유는 '채광이 반드시 필요한 실'과 '채광이 없어도 되는 실'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① 스튜디오 공간은 '채광 불필요' (북측 또는 서측 배치)

시험을 풀다 보면 "스튜디오니까 공원 쪽 멋진 풍경도 보이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 남향에 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무와 시험 메커니즘을 오해한 생각입니다.

실제 촬영 스튜디오는 2,000룩스 이상의 강한 조명을 치고 완벽한 방음과 암막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창문으로 외부 빛이 들어오면 오히려 촬영과 조명 컨트롤에 방해가 됩니다. 제가 합격자 세미나나 방송 촬영으로 대형 스튜디오나 창작 공간에 가봐도 외부 창문은 모조리 막아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 결론: 오픈 스튜디오개인 스튜디오는 창문이나 채광이 필요 없는 음영 공간이므로, 북쪽이나 서쪽(8m 도로 전면)으로 배치하여 남측의 좋은 향을 다른 실에 양보해야 합니다.

② 남향 배치가 필수적인 실 (채광 및 거주성 확보)

스튜디오를 북측으로 밀어내고 나면, 비로소 남쪽에 진짜 햇빛을 받아야 하는 거주성 실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 창작동 (분장, 소품, 편집실): 오픈 스튜디오와 직접 연결되는 부속 실들 중 편집실은 컴컴한 암실 작업이 아니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장시간 작업하는 오피스 개념의 공간입니다. 따라서 인력의 거주성과 작업 환경을 위해 남향 배치가 필수적입니다.
  • 미디어동 (도서, 정보, 사무 공간): 지문에서 남향 배치를 명시하거나 상식적으로 채광이 중요한 정보나눔실, 아이맘 도서실(1층)과 사무실, 회의실, 교육실(2층)은 모조리 남쪽으로 수평·수직 조직을 맞춰 단정하게 정렬해 주어야 합니다.

3. 모듈(Span) 산정과 면적 균형, 그리고 구조적 묘수

문제를 풀 때는 각 동의 1층과 2층 소요 면적을 빠르게 더해서 스판(Span) 개수를 산출해야 도면 그리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면적 계산 및 매스(Mass) 형태 도출

  • 창작동 면적 검토: 1층 소요 면적은 약 440, 2층 소요 면적은 약 480 수준으로 계산됩니다. 1층보다 2층의 면적이 약 40 정도 더 큽니다.
  • 필로티(캔틸레버)의 당위성: 2층 면적이 더 크다는 것은, 계획상 2층 매스 중 약 1모듈(스판) 정도가 1층 바닥 없이 밖으로 툭 튀어나오는 필로티 형태로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이 돌출된 2층 공간(8m 도로 전면)에 창문이 필요 없는 개인 스튜디오 3개소를 깔끔하게 쪼개어 배치하면 상부와 하부의 면적 균형이 완벽하게 맞춰집니다.
  • 스판(Span) 수 기준:
  • 창작동: 약 10개 스판 내외
  • 미디어동: 약 9개 스판 내외 (2층 옥외 휴게 데크 면적 60 포함)

주요 공간 연계 및 동선 연결

  • 1층 공원 연계: 오픈 스튜디오미디어 카페는 외부 공원 쪽으로 폴딩도어 등을 계획하여 공원 이용객들과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개방될 수 있도록 만듭니다.
  • 오픈 스튜디오 층고 및 관람석: 오픈 스튜디오는 8m 이상의 층고를 확보해야 하므로 2층까지 공간이 터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2층에서는 발코니 형태의 관람석을 통해 상부에서 스튜디오 내부를 내려다보며 진입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어 줍니다.
  • 2층 브릿지/데크 연계: 미디어동 2층에는 공원을 내려다보는 옥외 휴게 데크(60)를 배치하고, 두 동을 잇는 연결 통로를 형성하여 전체적인 수평 동선 체계를 완성합니다.

4. 실전 트레이싱지 작성 및 도면화 노하우

시험장에서 트레이싱지를 대지에 올려놓고 그리드를 그릴 때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실수 방지 포인트입니다.

  1. 대지 경계 및 기둥 두께 고려: 대지 경계선에서 건물은 기본 1m 이상 이격해야 하지만, 보행통로 접합부 등에서는 기둥 두께(약 300mm)나 마감선을 감안하여 그리드를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 도면 표현 시 라인이 경계선을 침범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2. 지하 램프 및 지상 주차 동선:
  • 지상 장애인 전용 주차장(3.3m x 5m)을 계획할 때는 차량의 회차와 주차 편의성을 위해 전면에 최소 6m 이상의 차로 폭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합니다.
  •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램프는 대지 이격 1m를 확보한 상태에서 약 18m의 램프 길이를 부여해야 안정적인 경사도가 나옵니다.
  1. 코어(Core)의 집약 배치: 미디어동과 창작동 모두 복도 북쪽으로 계단, 승강기, 화장실을 집약 배치해야 남쪽의 채광면을 통으로 살려 주요 거실들을 남향으로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1층의 장애인 화장실 크기와 2층의 일반 화장실 크기 차이까지 고려해 벽면을 정돈해 주면 도면의 완성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요약: 시험장에서 가져야 할 최종 태도

2022년 1회 '창작 미디어 센터' 문제는 표면적으로는 미디어 시설이라는 낯선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본질은 "분동형 건물에서 공원과의 연계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스튜디오라는 채광 불필요 공간을 북측/서측으로 잘 밀어내어 남측의 채광 공간(사무, 도서, 편집)을 올바르게 확보했는가"를 평가하는 전형적인 향과 기능 위주의 문제였습니다.

 

이번 2026년 2회시험장에서는 생소한 조건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각 실이 가진 본연의 성격(채광 필요 여부, 방음 필요 여부, 공원 연계성)을 침착하게 따져 그리드를 그려 나간다면 어떤 변형 문제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거라 다짐합니다.